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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혼(魂)을 사르는 자만이 유일하게 구별될 따름이다. - 강엄(江淹) 별부(別賦) -

예상치 못하게 딸아이가 일직 세상을 보게 된 관계로
출산 준비물을 하나도 준비 하지 못했습니다.
8주간의 병원생활을 무사히 견뎌내는 녀석이 대견스럽기만 합니다.

이제 두어주 뒤면 퇴원할 수 있다는 담당 의사선생님의 말씀에
출산 준비물을 장만하러 나섰습니다.
와이프가 인터넷을 여기저기 뒤져 최저가를 검색해 놓고,
마침 상설할인매장까지 찾아 놓았기에
일요일 아침 일찍 길을 나섰습니다.

배냇저고리,내의,속싸개,겉싸개,이불,짱구베개,목욕통,수유쿠션,딸랑이,젖병,
좁쌀베개,젖병꽂이,방수패드....

왜이리 필요한게 많은지.
전날 와이프가 목록을 만들어 놓고 80만원쯤 필요하다고 할때
뭐가 이렇게 많이 필요하냐고 했었는데

우주복을 빼고도 66만원이나 나왔습니다.
다행이도 20% 할인을 받아서 48만원에 해결 했습니다.

결혼 후에 아기 안 낳냐는 주위분들 질문에
기저귀 값이라도 더 벌어 놓고 낳는다고 했었는데

아이 한명 키우는데 1억이상 들어간다는 소리가
이제 점점 실감이 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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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랜드 방문기....

http://www.happyland.co.kr/company/about/location.asp

구로디지털 단지역에서 이마트를 지나 300여 미터만 걸어가면
해피랜드 본사 건물 한쪽 옆에 상설 할인 매장이 있습니다.

빨간색 단체 티셔츠를 입으신 분들이 매장에서 안내를 해주시는데
상당히 친절합니다.
다만, 약간 고가품을 권하시는 바람에 살짝~~ 기분 나쁠뻔 했습니다.
저렴한거 찾아서 상설할인매장에 갔는데 고가품을 권하시다니 ㅠ.ㅠ

판매하는 제품은 해피랜드, 파코라반, 압소바 등이었구요.
구매하고 보니 거의 파코라반 제품만 샀네요 ^^;

가끔 창고개방 행사는 하는 모양인데
그날은 행사 시작하기 두어시간 전 부터 줄이 길게 늘어 선다고 하니
인기가 대단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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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0 17:03 2006/11/20 17:03

금요일 회사가 금감원 감사로 뒤숭숭하여
아기 면회를 못 다녀 왔습니다.
(사실 저녁때 가려고 했는데 추석선물로 짐이 많아서 꾀를 좀 부렸어요 ㅠ.ㅠ)

토요일 아침 일찍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맘은 대문을 나서자 마자 병원에 도착해 있었는데
어찌나 시내 도로가 막히던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결국 지하철을 타고 왔습니다.
(역시 지하철이 짱입니다. 택시보다 2배나 빠릅니다)

면회시간이 되어서 들어가 보니
우선 인큐베이터에 들어오던 불이 꺼져 있었습니다.
황달치료가 끝났다고 합니다.
그 어린녀석을 홀딱 벗겨놓고 하던 치료였는데
다행입니다.

우유를 먹기 시작한지 5일 됐는데
오늘은 5cc씩 먹는다고 합니다.
하루에 1cc씩 먹는 양을 늘리고 있는데 잘 버티고 있어
너무 대견스럽습니다.

몸무게도 더이상 빠지지 않고
현상을 유지 하고 있습니다.
인큐베이터로 공급하던 산소도 거의 양을 줄였다고 하고요
아마도 내일쯤은 산소 공급을 끊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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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와서는 아기 엄마의 젖을 짜고 있습니다.
어른들이 아가를 위해서 해줄 수 있는 일이
모유를 짜서 병원에 가져다 주는 일밖에 없습니다.
둘이 매일 작업을 하다보니
이번일로 부부금슬이 더 좋아 지는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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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30 17:47 2006/09/30 17:47
아직 세상을 볼때가 한참이나 남은 우리 아가가
태어나려고 하고 있습니다.

기계에서 들려주는 가쁜 심장소리와 박동수를 보며
눈가에 맺히려는 눈물을 힘들게 참아내고 있습니다.

저만 믿고 의지하고 있는 와이프를 위해
운명앞에 당당하기 위해

내 당당히 네게 맞서
이겨 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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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내일 수술하기로 날자를 잡았습니다.
900g 짜리 우리 아가가
인큐베이터 안에서 잘 견뎌낼 수 있을지.
이 아빠의 손을 잡고 공원을 뛰어 놀 수 있는
날이 올려는지

할 수 만 있다면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서라도
우리 아기를 살려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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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1 15:32 2006/09/21 15:32
아침에 라식 수술을 해서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는
포스트를 작성했는데

점심때 또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바로바로.....



와이프의 임신소식!!!

만난지 만9년을 채우고 10년차 선물인가 봅니다.

결혼한지 4년째인데 처음엔 나중에 가져야지 하면서
조심했는데 작년말부터 이젠 가져야 겠다고 생각하니까
은근히 조바심이 생기더라구요

암튼 오늘은 일찍 집에가서 수고한 와이프에게
고맙다고 한마디 전해야 겠습니다.

아직 때이르긴 하지만 아버지가 된다고 생각하니
어깨가 묵직해 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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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7 12:31 2006/04/17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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